제주도 가성비 여행 올레코스 소개 도보여행 시작~
저의 고향은 제주도 서귀포.. 어릴 적 초등학교까지 다니다가 부산으로 이사를 왔지만 그때는 올레 코스라는 게 없었습니다. 그때는 제주여행이라는 게 해외여행처럼 막상 떠나기가 힘들었으며, 신혼여행 아니면 제주도를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요즘에는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올 정도로 아주 쉽게 제주도를 방문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지금 쯤이면 제주 벚꽃도 지고 제주 유채꽃 개화시기가 지났지만 제주 유채꽃 축제 때 맞춰 가시면 제주는 너무 이쁩니다.
이번 시간에는 제주도 남쪽코스 제주 올레 1.4.5.10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전에 저번에 올린 제주도 오토바이, 자전거 하이킹 여행도 한번 같이 보시면 제주도 여행에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19/04/25 - [경제, 생활, 이벤트 정보] - <제주도> 제주도 스쿠터 여행 vs 제주도 자전거 여행
올레란 무슨 뜻일까요? 그 뜻은 동네의 넓은 길까지 연결되는 집 앞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제주 방언입니다. 즉 제주 사투리입니다. 제주올레는 07년 9월 시흥초등학교에서 광치기 해변 15km를 잇는 1코스를 제일 먼저 선보였습니다. 제주 올레길이 처음 선보인 후 그리 길지 않은 기간에 제주 올레길은 한국의 여행 문화 트렌드를 바꿔 놨습니다. 올레는 전 국민들 사이에 걷기 열풍을 일으켰고, 그 결과 제주는 지금 제주도 혼자 여행 올레꾼들의 천국이 되었습니다. 올레가 유난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도보 여행에서 만나는 제주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올레길을 걷다 보시면 직선의 길이 잘 없는 걸 아실 겁니다. 고불고불 곡선을 따라 제주도 가장자리를 걷는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오름에 오르기도 하고, 검은 돌담길을 따라 걷기도 하며, 푸른 바다에 발을 담글 기회도 줍니다. 길 곳곳에서 제주해녀들이 잡아온 해삼, 소라, 멍게, 전복 등 각종 해산물이 준비되어 있으며, 도시에서는 만날 수 없는 기회일 것입니다. 올레길은 등산 코스보다는 수월하지만 하루에 15~20km를 걷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입니다. 초보가 도보로 하루에 5~6km를 걸어도 많이 힘들 것입니다. 욕심내기보다는 천천히 제주 올레길을 천천히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각각의 올레 코스를 미리 분석하여서 자기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올레길 필수 준비물
오래 걸어도 피로가 덜한 트레킹화 또는 미끄럼 방지용 신발
여름에는 바닷물에 발을 적시며 거닐 수 있는 스포츠 샌들이 편함
제주는 기상 변화가 심하니 비옷과 바람막이 겉옷을 준비
자외선 차단제(선크림), 모자, 선글라스는 필수!!
제주 올레 1.4.5.10코스(제주도 남쪽코스)의 시작합니다.
올레 1코스
올레 1코스 주변에 제주도 숙소를 잡고 가볍게 근처를 산책이나 제주 해안 도로 드라이브를 먼저 즐기면서 제주의 바람과 공기를 맞이하며 올레 시작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등산하는 것보다는 올레코스가 더 힘이 덜 들지만 몇 시간을 걸으려면 컨디션 조절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제주올레 코스 중 가장 먼저 선보인 올레 1코스는 상당히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올레길 시작점이 대부분 바닷가에서 시작하지만, 1코스는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이 됩니다.
1코스 : 거리(15km), 소요시간(5~6시간)
시흥초등학교→말미오름→알오름→종달리 회관→성산 갑문→광치기 해변
올래 1코스 소개
시흥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정문의 담장에 보이는 화살표를 따라 말미오름으로 가는 길을 걸어보면 밭들이 검은 돌담에 둘러싸여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육지에서 밭두렁이 밭의 경계라면 제주에서는 돌담으로 경계를 이룹니다. 돌담은 강한 바람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고, 돌담 안으로 봄에는 유채꽃이 피고, 겨울에는 무와 당근이 자랍니다.
돌담을 따라가면 말미오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오름은 무엇일까요? 제주도 사투리로 오름은 산입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유명한 용눈이 오름, 다랑쉬오름, 샛별오름을 포함해 268개의 제주 오름 수가 있습니다. 말미오름(두산봉) 정상에 오르면 성산일출봉, 우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입니다. 말미오름에서 파란 화살표와 파란 리본을 따라가면 새알을 닮았다는 알오름이 보입니다. 알오름 오르는 길은 걷기 불편한 풀밭 길로 되어 있습니다. 올레 1코스의 매력은 두 오름에서 바라보는 제주 동북부의 아기자기하고 시원스러운 풍경입니다. 내려오는 길은 풀 뜯어먹는 한가로운 말들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종달리 마을에 도착하면 지금은 무성하게 자란 갈대가 바람에 날리지만 예전에는 이 소금밭에서 난 소금을 제주 전역에 공급하였습니다. 종달리 아낙들은 제주 민속오일장, 대정오일장 등 제주에 서는 오일장을 찾아다니면서 소금을 팔러 다녔다고 합니다. 바다에는 해녀가 있고, 육지에는 종달리 아낙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광치기 해변으로 이어지는 종달~시흥 해안 도로 올레는 바다를 옆에 두고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성산 일출봉을 보며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해안도로를 계속 걷다 보면 1코스 종점인 광치기 해변에 도착하게 됩니다.
꿀팁 : 종달~시흥 해안 도로에 있는 목화휴게소에서는 사시사철 오징어와 한치가 해풍에 말려 힘들게 걸어온 올레꾼에게 커피와 구운 한치를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길 카페입니다. 잠시 카페에 들려 커피 한잔하고 가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올레 4코스
올레 4코스는 올레길 중 가장 긴 코스로 올레꾼들 사이에서 간혹 지루한 코스로 불리기도 합니다. 전체 23km 구간 중 약 10km는 해안을 따라 이어지고, 나머지는 오름과 중산간 지역을 지나게 됩니다. 표선해수욕장에서 토산 바다 산책로까지 이어지는 해안 도로는 아스팔트나 콘크리트가 깔려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여름 아스팔트 위는 찜질방 속에 들어온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몇 배는 힘들게 느껴질 테니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는 이 구간은 피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올레 4코스 : 거리(23km), 소요시간(6~7시간)
표선해수욕장→거웃 개→갯늪→거문 머체→가마리 개→가는 개→토산 바다 산책로→토산리→망오름→거슨새미→영천사→송천 삼석교→태흥3리→햇살 좋은 쉼터→남원포구
표선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올레 4코스는 시작이 됩니다. 표선해수욕장에서 5km쯤 걸으면 가마리 개에 닿습니다. 포구 머리에 자리 잡은 마을이라고 해서 갯머리라고 불리다가 가마리가 되었습니다. 표선면 토산리 망오름은 낮은 오름입니다. 망오름이라 불리지 않았다면 나무에 가려 보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망오름 정상에 조선시대 봉수대인 토산 봉수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4코스는 걷기에 지루하지만 곳곳에 재미난 역사가 숨어 있어서 둘러보면서 걸으면 재미가 두 배가 될 것입니다.
올레 5코스
남원포구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해안 산책도로로 손꼽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로를 지나면, 세상에서 가장 느린 배 테우가 다니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올레 5코스입니다. 올레 5코스는 중간중간 구간이 도시의 공원 같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길옆에 세워진 깨끗한 공중화장실이나 안내소가 그런 느낌을 더해 주는 거 같습니다. 길은 자연에 가까운 것이 매력적이지만 도시인들은 불편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원시 느낌이 나는 길이 불편하다면 5코스 제주올레길 추천합니다. 제주올레길 코스, 둘레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올레 5코스는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올래 5코스 거리(15km), 소요시간(4~5시간)
남원포구→큰엉 경승지 산책로→신그물→동백나무 군락지→위미항 조배 머들 코지→넙빌레→공천포 검은 모래밭→망장포구→예촌망→쇠소깍
큰 언덕이라는 뜻을 가진 제주도 사투리인 큰엉은 큰엉 경승지는 바다를 향하고 있는 큰 언덕입니다. 제주 금호리조트 뒤편에 자리한 큰엉경승지 산책로 아래는 높이 15~20m의 검은 절벽입니다. 해안 절벽 위에 설치한 나무 난간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큰엉경승지는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나무들이 한쪽으로 쏠려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묵사스레피, 섬쥐똥나무와 돈나무 군락지가 있습니다.
큰엉경승지 산책로를 따라 4km 정도 가면 동백나무 군락지가 나옵니다. 5코스의 종점은 쇠소깍입니다. 쇠소깍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며 절경을 이루어 냅니다. 기암절벽 아래로 푸른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쇠소깍에는 제주 전동 배 테우가 세상에서 가장 느린 속도로 떠다닙니다. 휴식 겸 테우 체험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태우는 줄을 당겨서 움직이는 원리인데, 왕복 40분 걸립니다. 테우 선장님의 입담과 발아래 푸른 물빛은 신기하기도 합니다. 예약은 필수이며 영업시간에 찾아간다고 해도 못 탈 확률이 높습니다. 인기가 많으므로 꼭 예약하시길 바랍니다. 쇠소깍 수상 레저(테우 체험) 전화번호 : 064-732-9998
서귀포 주면에는 문섬, 범섬, 섶섬 앞바다 물속은 국내에서 알아주는 스쿠버다이빙 포인트입니다. 열대 산호는 무채색인 데 비해 서귀포 앞바다의 산호는 무채색인 데 비해 서귀포 앞바다의 산호는 매우 화려합니다. 서귀포 체험 다이빙을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추천을 드립니다. 스쿠버다이빙이 처음이라도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체험 다이빙은 강사와 함께 수심 10m 정도까지 입수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스쿠버다이빙을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다면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다이버 초급 과정을 수료하면 됩니다. 보통 강의료에 장비 대여, 숙소, 교재, 라이선스가 포함이 됩니다. 스쿠버다이빙을 뒤로한 뒤 천지연 폭포, 새연교, 새섬 등 서귀포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올레 10코스
10코스 거리(15km), 소요시간(4~5시간)
화순해수욕장→산방연대→하멜상선 전시관→사계포구→사계 화석 발견지→송악산 편의점→송악산 입구→송악산 소나무 숲→상모 해안도로→모슬포 하수처리장→하모해수욕장→모슬포항
10코스는 화순해수욕장이 시작점입니다. 송악산을 넘어 하모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 올레길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올레 코스이며, 올레꾼들 사이에서 특히 아름다운 구간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화순해수욕장에는 바닷가에서 물이 솟는 용천수가 있는데, 이 용천수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이곳은 드라마 추노의 배경지로 나오면서 인기를 끌었던 곳입니다. 하모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모래가 깊어 무거운 신발을 벗고 맨발로 다니면 모래찜질과 해수찜질을 번갈아 해 보는 것도 바다를 즐기는 한 방법이겠습니다.
제주도 올레 맛집
항구 식당(자리물회 맛집 064-794-2254)
바당올레 횟집(활어회 맛집 064-794-8558)
우리 어멍(보말칼국수 맛집, 전복죽 맛집 064-792-0667)
종달 수다뜰(당근 해물칼국수, 쉰다리 맛집 064-782-1259)
성산포 뚝배기(갈치회 맛집, 고등어조림 맛집 064-784-8940)
시흥 해녀의 집(전복죽 맛집, 조개죽 맛집 064-782-9230)
제주도 올레 숙박
펜션 티파니에서 아침을(064-764-9669)
바다 스케치 펜션(064-794-0030)
사계 여행 민박(064-792-4466)
산야 별장 게스트하우스(064-794-9999)
조은 리조트(064-739-0640)
팔도 민박(064-764-7700)
제주 태흥 리조트(064-764-8118)
소낭 게스트하우스(064-782-7676)
초롱 민박(064-782-4589)
해비치호텔(064-780-8000)
제주 오일장 정보, 날짜
제주민속오일장, 서귀포오일장, 세화오일장
대정오일장, 모슬포 오일장은 제주의 전통 오일장
제주민속오일장(2.7일), 서귀포오일장(4.9일), 대정오일장(1.6일), 세화오일장(1.6일)
마지막으로 제주도는 제주 사려니숲길, 한라산 등산코스, 제주 우도 여행 등 매우 유명한 관광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제주도 남쪽코스(제주올레길 1코스, 제주올레길 4코스, 제주올레길 5코스, 제주올레길 10코스) 제주도 올레길을 정말 정말로 제주올레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지금 부산에 살지만 틈만 나면 제주도 항공권 특가나 제주도 항공권 땡처리가 나오면 제주관광지도 보면서 여유롭게 비싼 돈 들여 관광하지 않고 제주도 혼자 여행을 많이 즐기는 편입니다. 시간이 되면 정말로 제주도한 달 살기도 해보고 싶습니다.
다음에 제주도 한달살기 기회가 된다면 제주 사려니숲길, 한라산 등산코스, 제주 우도 여행 코스 등을 다시 한번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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